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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선교신학회-대학교수선교연합회 학술대회·MOU

2026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 윤승범 박사) 제133차 정기학술대회가 3월 28일 오전 광명에 위치한 아델포이교회(담임 임동현 목사)에서 진행됐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가 주최하고 아델포이교회가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신학자들과 선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학문과 현장 교회, 캠퍼스 선교와 전문인 사역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특히 단순한 학문 교류를 넘어 신학과 선교 현장, 그리고 캠퍼스와 전문인 사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성욱 박사(전 총신대)는 ‘선지학교의 행동지침’(사 50:4~9)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교회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의 역할과 위상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위상에 맞게 주님을 닮은 좋은 목회자이자 선교사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박사는 “성경에 나타난 대로 겸손한 배움의 자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자세, 고난 속에서도 기뻐하는 자세로 영혼들을 깨우는 참된 선지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는 안희열 박사(한국침신대)의 사회로 하광민 박사(총신대)가 발제를, 정종기 박사(글로벌 네트워크)가 논찬을, 자유발표에서는 최유섭 박사(백석대)의 사회로 김언약 박사(백석대)가 발제를, 마민호 박사(한동대)의 사회로 박시현 박사(영남대)가 발제를 맡았다.
“한반도 모든 영역에 화해와 통일 향한 하나님 뜻 증거해야”
하광민 박사는 ‘남북 두 국가론 논쟁과 기독교적 해석과 실천적 함의: 아브라함 카이퍼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북한과 남한의 두 국가론과 핵심 쟁점을 소개하고, 양자를 통합하는 신학적 틀로써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 주권론을 적용했다.
카이퍼의 영역 주권론은 가정, 교회, 학교, 국가, 시장, 예술 등이 각각 하나님으로부터 고유한 주권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하 박사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국가의 전체주의적 확장이라는 점에서 카이퍼의 영역 주권 이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증오와 적대를 제도화한다는 점에서 신학적으로 비판받아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이 전체주의적 영역 침탈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고발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 박사는 “남한의 평화적 두 국가론은 카이퍼의 일반은혜의 관점에서 적대 해소라는 긍정적 측면을 가지나, 평화적 공존은 통일의 대안이 아닌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의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는 영역주권론에 근거해 국가의 정책과 구분된 고유한 화해·선교적 사명을 유지하고, 고유한 대북 채널을 구축하며 탈북민의 법적·사회적 보호를 위해 적극 옹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카이퍼의 유기체적 세계관과 바울의 ‘우리’ 공동체 신학에 근거해 분열된 민족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지향하되, 이를 위해 △남북 동질성 회복 프로그램 △통일 세대 양육 △디아스포라 연대 △통일 이후 준비하는 기독교 전문가 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논찬을 맡은 정종기 박사는 “이번 발제는 현재 북한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발제이자 뜨거운 연구 주제”라며 “한국교회가 더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 국가론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한민족 문제와 통일 문제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박사는 이어 ‘선교과학’이라는 용어를 소개하며 “선교학에서도 선교과학적인 해석이 필요하며, 특히 북한선교에 굉장히 필요한 것이 선교과학이다. 북한선교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선교 리더십 형성기 청소년들의 미래 인식 도와
김언약 박사는 ‘시나리오 플래닝 이론에 기반한 청소년 선교 리더십 훈련 연구’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미래 예측에 자주 사용되는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을 청소년 선교 리더십 훈련에 적용하고, 그 사례로 파루시아 국제도시학교의 프로그램을 분석해 소개했다.
강의, 현장 답사, 미래 워크숍, 공동체 훈련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거버넌스의 미래’라는 학기 주제로 2024년 7월 19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됐다. 참석자는 학생 11명, 교사 5명이었으며, 전반부는 선교적 영성 함양을 위한 단기 선교, 후반부는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활용한 미래 워크숍이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래를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하게 됐으며, 단순히 정보를 배우는 수준에서 미래 사회를 실제로 상상하고 자신과 연결해 보는 경험을 했다. 또한 공동체적 사고와 협력의 중요성을 배우고, 열방과 공동체, 미래 세대에 관심을 갖고 기도했다. 아울러 역사와 사회 변화, 국제 정세와 같은 문제를 하나님의 주권과 선교적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다.
김 박사는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사회·기술·정치·경제·문화의 변화는 한국교회 선교 환경을 구조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은 미래 선교를 이끌 청년 선교사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 미래 선교 리더십 형성기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구조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이어 “이 기법이 단순한 미래 예측 훈련을 넘어 선교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경적 세계관 형성 △선교적 사고 훈련 △미래 인식 교육 △현장 중심 학습 △공동체 훈련이 결합된 통합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캠퍼스 복음화 위한 열린 플랫폼: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
이어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이하 KUPM) 대표 박시현 박사의 단체 및 활동 소개가 이어졌다. KUPM은 1986년 설립된 자발적 교수 신앙 공동체로, 각 대학의 기독 교수들이 모여 캠퍼스 복음화와 예배 사역을 이어온 연합체다. 느슨한 네트워크 형태 속에서도 40년 넘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5년간은 보다 체계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조직적으로는 총회, 이사회, 회장단, 집행국 체계 아래 선교위원회, 프리이반젤리즘위원회, 대학교회연합회, LDI위원회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특히 KUPM 교수선교사 훈련학교를 통해 매년 약 15명의 교수를 선교사로 훈련·파송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미래고등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이슬람권 등 해외에서의 사역을 확장하고, 한국학 교재 개발 및 국제 협력도 추진 중이다.
박 박사는 “각 캠퍼스 신우회들이 사역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전국 각지에서 매주 목요일 기도 모임을 통해 회개와 영적 회복, 그리고 대한민국과 캠퍼스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올해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6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순수하고 열정 많은 교수님들이 성경 말씀과 분명한 정통 신학에 기반해 사역을 꾸준히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복음주의신학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에서 장훈태 박사(아프리카미래협회)는 첫 발제에 대해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의식을 던진 논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학적 틀의 적용 범위와 현실 정치 속 실천 가능성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이 근대 유럽의 맥락에서 형성된 만큼, 북한과 같은 극단적 전체주의 체제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일반은혜와 특별은혜의 구분 역시 현실에서는 모호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평화적 공존이 오히려 분단을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다”며 “교회가 구체적으로 역할을 감당하며 ‘제3의 길’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두 국가론을 하나의 틀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한 점, 신학과 정체성을 결합한 점, 공동체 회복의 방향을 제시한 점은 중요한 성과”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하광민 교수는 “구체적 실천 과제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며 “북한선교가 ‘어떻게(How)’의 문제가 아닌 ‘왜(Why)’의 문제로 전환된 현 상황에서 신학적 담론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교회가 정책을 직접 대체할 수는 없지만, 예언자적 목소리로 시대를 해석하고 준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대해 장 박사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선교학적으로 도입한 시도가 시대적 의미와 연구 타당성을 갖췄다”면서 신학·미래학·교육학이 병렬적으로 제시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이어 “개념의 정밀화와 이론적 계보 정립, 그리고 성경적 통찰에 대한 보다 깊은 신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향후 학문적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시현 박사가 소개한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 사역에 대해서는 “영적인 열정과 지속적인 기도 운동을 통해 캠퍼스가 복음화될 줄 믿는다”면서 “대학 정책과 교육 시스템, 문화적 영향력까지 아우르는 구조적 접근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주권과 십자가 정신 위에 선 보다 견고한 신학적 토대와 명확한 선교 방향성을 통해 향후 KUPM이 플랫폼 역할을 확장하고, 한국 대학 선교의 부흥을 이끄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이후에는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와 전국대학교수연합회가 ‘전문인 선교 신학 연구 및 캠퍼스 선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캠퍼스 선교와 전문인 선교의 접점을 넓히고, 한국교회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