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英 트라팔가 광장 내 대규모 이슬람 기도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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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 vs 무슬림 영향력 과시”

▲2025년 트라팔가 광장에서 진행된 이프타르 행사.  ⓒwww.london.gov.uk

▲2025년 트라팔가 광장에서 진행된 이프타르 행사. ⓒwww.london.gov.uk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이슬람 단체의 공개 기도회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그 대응 방식을 놓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 논란은 최근 해당 장소에서 열린 대규모 이슬람 기도 및 이프타르(라마단 단식 후 첫 식사) 행사 이후 본격화됐다. 일부 정치권 인사와 기독교계 인물들은 이를 공공 장소에서의 종교 표현 문제로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보수당 소속인 닉 티모시(Nick Timothy) 의원은 해당 행사를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지배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이슬람의 기도 시간을 알리는 신호인 아잔을 문제 삼으며, “이것은 기독교를 포함한 다른 종교에 대한 명백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티모시 의원이 보수당 지도부에서 해임돼야 한다”며 “공공장소에서 신앙을 표현할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를 종교적 자유의 범주 안에서 옹호했다.

기독교인 로이스 맥래치-밀러(Lois McLatchie-Miller) 작가는 영국 내 낙태시술소 주변 ‘완충구역법’ 적용 사례를 언급하며 “무슬림들이 런던 중심부에서 큰 소리로 공개적 대규모 기도를 하는 것은 환영받고, 기독교인들은 조용한 기도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는 이러한 상황 속에 총리의 발언은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스펙테이터 기고에서 “런던 중심부에서의 대규모 공개 기도는 허용되면서, 특정 구역에서는 개인의 침묵 기도조차 제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독교 지도자들도 있었다. 윌즈던 교구의 루사 은셍가-은고이(Lusa Nsenga-Ngoy) 주교는 “해당 이프타르 행사는 문화적 강요가 아닌 환대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공동체가 더 넓은 사회와 라마단의 의미를 나누려는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평화로운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신념과 정체성이 공존하는 사회는 획일성이 아닌, 깊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진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종교적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기독교 시민단체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의 팀 디에프(Tim Dieppe) 공공정책 책임자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영국은 전통적으로 기독교의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외해 온 국가”라며 “그러나 슬프게도 최근 수십 년간 이러한 길에서 벗어났고, 그 결과로 ‘공공 영역에서 여러 종교가 영향력을 경쟁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디에프는 “모든 종교가 동등한 위치를 점하는 중립적인 공공광장은 존재할 수 없다”며 “이는 사실상 기독교의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신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반기독교적 입장이다. 세속 국가 역시 중립적이지 않으며, 기독교의 진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규모 공개 기도와 아잔 선포는 ‘이슬람 영향력 확대의 표현’으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스크 내 예배나 거리에서의 선교 활동은 허용될 수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대규모 의식적 예배는 경계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기준이 없을 경우 종교 간 긴장이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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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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