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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우려 고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당국이 정부 소유지에 거주하는 약 2만 5천 명의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키려던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주민들 대부분은 기독교인으로, 이번 조치는 강력한 항의와 시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주 모흐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은 “정부가 이슬라마바드 내 불법 정착촌과 점유자들에 대한 작전을 시작했다”며 “정부 소유 토지가 불법 점유된 곳은 어디든 철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이슬라마바드의 두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 건설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향을 받는 주민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기독교인으로, 가난과 차별 때문에 다른 거처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 지도자인 임란 샤자드 사호트라(Imran Shahzad Sahotra)는 “빈민가 거주자들에게 대체 거주지를 제공하지 않고 땅을 비우라고 지시하는 것은 큰 불의”라며 “사람들은 이곳에 정착했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위협에 처한 정착촌 중 하나인 ‘림샤 콜로니’는 과거 정신 장애가 있는 기독교인 소녀가 꾸란을 불태웠다는 누명을 쓰며 긴장이 고조된 사건에서 이름을 따왔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이곳으로 직접 이주시킨 전례도 있다.
영국 의회의 파키스탄 소수민족을 위한 초당파 의원 모임도 이번 사안에 주목했다. 의장인 민주연합당(DUP) 소속 짐 섀넌 의원은 “이슬라마바드의 빈민촌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가정들은 이 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공동체 중 하나”라며 “파키스탄 헌법은 소수자에 대한 평등과 보호를 보장한다. 모든 개발 계획은 이러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국은 철거를 중단하고 주민들과 협의해, 어떤 가족도 거처나 지원 없이 남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위로 인해 계획이 중단된 것으로 보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철거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수도개발청(CDA)의 한 관계자는 UC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퇴거 조치는 반드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