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오픈도어(Open Doors)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국 목록(WWL)에서 전년대비 1단계 하락한 1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과 인권 옹호자들은 이를 “개선의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인도의 박해 점수는 변함없이 84점을, 폭력 지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인도의 폭력 점수는 16.7점 만점 중 16.1점으로, 1993년 추적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1,622명의 기독교인이 체포 및 투옥, 그리고 재판 없는 구금을 당했으며, ‘국민 생명’ 박해 항목에서도 15.1점을 기록해 압력 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 및 괴롭힘은 전년도 13건에서 22건으로 69% 증가했다.
인도복음주의연합 종교자유위원회(EFI-RLC)는 2025년 한 해 동안 최소 920건의 박해 사건을 기록,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크리스천포럼(UCF)은 2024년에 834건을 보고했으며, 2025년 연례 보고서는 3월 공개 예정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폭력은 대규모 충돌보다 괴롭힘과 법적 위협으로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라자스탄이 12번째로 반개종법을 제정하면서, 인도 내 관련 법률은 더욱 확대됐다. 우타르프라데시에서는 2024년 법 개정으로 종신형까지 가능해졌으며, 2025년 1월에는 기독교인 부부가 최초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찰과 법원이 강제 개종 증거를 찾지 못해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고인들은 장기간의 법적 절차와 사회적 낙인을 감내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순위 하락은 시리아의 급격한 악화로 인한 상대적 변화일 뿐, 인도 내 상황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니푸르주에서 강제 이주가 줄어들며 일부 폭력 지표가 감소했지만, 전국적으로는 괴롭힘과 증오 발언이 증가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인도의 규모와 다양성 때문에 지역별 상황이 크게 달라, 국가 단위 평가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 집권 이후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은 꾸준히 증가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과 국제적 영향력은 정부가 소수자 권리 보호 압력에 저항하고 종교 민족주의를 강화하는 데 자신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오 발언과 사회적 적대감은 교회와 기도 모임에 대한 조직적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는 현재 “극심한 박해율” 국가 15곳 중 하나로 분류됐다. 존 다얄(John Dayal) 박사는 “순위가 낮아지면 국제적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박해가 행정·사회 시스템에 뿌리내릴 때 겉보기에는 덜 극적일 수 있지만 파괴력은 더 크다”고 경고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정확한 보고와 법적 책임, 국제적 관심이 종교 자유와 시민 권리 보호에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 출처: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