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은퇴 앞둔 한인 선교사, 러시아서 구금돼… 석방 촉구 온라인 청원

러시아에서 33년간 사역하며 은퇴를 준비하던 한국인 선교사 박태연 목사가 지난 1월 15일 러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돼 구금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확산되고 있다.

박 선교사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은퇴를 앞두고 한국행 항공권까지 구매한 상태였으나, 러시아 당국은 그를 ‘불법 이주(체류) 조직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대해 핍박 감시 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종교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는 주한 러시아 대사에게 박 선교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인터넷에 게시하고 한국 교회 성도들의 서명을 촉구했다. 청원은 vomkorea.com/petition-202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박 선교사는 2월 3일 오후 한국 영사와 40분간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국 순교자의 소리 공동 설립자인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에서 종교 자유가 악화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폴리 목사는 “러시아 국영 언론은 박 선교사님을 단순한 불법 체류 혐의가 아닌 훨씬 더 광범위한 사건으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선교사와 가족, 대리인이 사건의 전체 범위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고 변호를 위한 법적 자료 접근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국제 규범을 위반하며 종교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은 한국 선교사들이 어린이들을 세뇌하고 강제로 성경을 필사하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숙 폴리 대표는 이를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그녀는 “박 선교사님은 러시아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33년간 헌신해 왔다. 어떠한 전과도 없고, 정치적 목적도 없는 투명하고 선량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폴리 부부는 러시아 언론이 국제 선교단체인 어린이전도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를 왜곡해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어린이전도협회는 75년 이상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어린이들이 강요 없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부모의 동의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 속 어린이들이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이 강압적 행위 의혹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폴리 부부는 박 선교사가 아직까지 한국 영사관과 충분히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1963년 체결된 비엔나 영사 관계 협약 제36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박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청원에 서명해 줄 것을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호소했다. 이 청원은 설날 직후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며, 한국 외교부와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에도 사본이 제출될 계획이다.

📰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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